몇일 전 몇몇 지인분들과 나눈 글입니다. 답글로 주신 지인분들에 마음마음이 어찌나 귀하던지요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결단 어제 부친께 손전화를 드렸습니다. 이제 결단을 내리시자 말씀드렸습니다. 내년 1월에 산밭과수원 삼분에 일 정도되는 사과나무들에게 저희 주은이네가 귀촌,귀농하기전까지 쉼을 갖게하자고요 자식같은 사과나무이기에 부모님 두분 손으로는 그 작업을 차마 못하시겠지요 제 손에 톱을 들어야겠지요 세월의 무게는 육신에 고단함으로 노동의 버거움으로 두분 삶을 힘겹게 하기에 감당할 수 있는 땀흘림속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에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생을 농부에 소임을 다하고 계신 부모님 소천하시기 전까지 여전히 농부이실 부모님 저 역시 그 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산에서 주은애비 드림 청재설헌 김주덕 선생님 답글 잘하셨습니다. 주은 예은이 아버지께, 정말 잘 하셨어요. 땅도 쉬고 부모님 일도 줄이고. 우리도 그럽니다. 몸에 무리이면 즐거운 일이 될 수 없어요. 돈보다도 건강이 우선이잖아요. 저도 그 말을 부정하지 못해서 몸 아끼면서 살살 갑니다. 휴식을 취한 땅에서 후일 더 맛난 사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 땅을 휴면기로 두는 것이 아깝지 않을겁니다. 일교차 심한데 주은이네나 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녁 기온이 쌀쌀하네요. 안녕.주덕드림. 시골지기 선생님 답글 주은애비님, 점심은 드셨습니까?. 우리는 이제서 더덕 몇 뿌리를 다듬어 굽고 있습니다. 나이 드신 농부는 땅 한 조각이라도 팔거나 하던 농삿꺼리를 접을 때 팔 다리 하나를 내어 놓는 심정이라고 합니다. 심정이야 그렇지만.. 죽을 때까지 붙들고 농사짓기는 어쩌커나 힘에 붙이고 ..벅찬일이지요. 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주은애비님이 아버님과 잘 소통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셨을 겝니다. 그래도 많이 위로해 드려야할 것입니다. ㅎㅎ..일전에 삽교천에서 쌀축제를 할 때 혹 주은애비님께서 불쑥 손을 내밀어보지는 않을까...하고 은근히 기다려 보기도 했더랬습니다.